콜마스크가 기존 품목 생산…제이준 “개발·마케팅에 집중”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이준코스메틱 인천공장. <사진=제이준코스메틱>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제이준코스메틱이 유일한 제조시설이었던 인천공장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 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 29일 한국콜마홀딩스 자회사인 콜마스크에 제이케이엠 지분 100%를 320억원에 매각했다. 제이케이엠은 제이준코스메틱이 지난달 인천공장을 단순 물적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이 공장은 대지 6천612㎡, 연면적 1만4천231㎡의 규모로 인천 남동공단에 있다. 연간 2억5천만장의 마스크팩 생산이 가능하다.

제이준코스메틱, 닥터제이준의 전 제품과 아이노아이원 마스크팩 제품 등 제이준코스메틱이 보유한 브랜드 대부분 제품이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이준코스메틱은 인천공장 설립 당시 “중장기적으로 인천공장을 통해 타사 마스크팩 위탁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천공장을 매각함에 따라 이 계획은 백지화됐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제조부문을 매각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제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기존에 직접 제조하던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제품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이 생산하던 제품 물량 그대로 콜마스크가 위탁받아 제조하기로 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공장을 매각한 데에는 실적 악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이준코스메틱 마스크팩은 중국 수요가 대부분인데 최근 중국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판매가 저조한 탓이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83.3% 감소했다. 이 기간 69억원의 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제이케이엠 매각을 통해 경영 효율성 향상은 물론 재무건전성 확보와 비수기 고정비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외주 생산으로 전환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 및 R&D(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