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프로그램 논란 후 제재 리스트 매일 공개

에픽세븐 대표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대표 이미지.<사진=스마일게이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이달에만 16만건 이상의 악성 이용자 계정을 적발 영구정지 처분을 내렸다.

24일까지 스마일게이트가 적발한 에픽세븐 악성 이용행위는 ‘비정상적 계정생성’ 16만601건, ‘게임내 비정상적 행위’ 2천143건 등 총 16만2천744건이다.

비정상적 계정생성은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기 위해 매크로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계정을 만드는 행위다. 게임내 비정상적 행위는 핵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 또는 버그 악용 등 운영 정책에 위반 행위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일부터 매일 불법 프로그램 사용 등 이용자 적발에 대한 수치를 공개하고 엑셀 파일을 첨부해 제재 이용자 아이디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불법 프로그램 ‘치트오매틱’ 이용 파문이 일며 게임 보안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하락하자 뒤늦게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온다.

실제 스마일게이트는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이슈화 되기 전까지는 한 달 2~3건의 공지사항을 통해서만 악성 이용자 제재 사실을 알렸다. 지난 5월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36일간은 악성 이용자 제재에 대한 공지 자체가 없었다.

이와 관련 에픽세븐 공식 커뮤니티 회원 ‘캔**’은 “5월24일 이후 불량 이용자 제재를 방치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악성 이용자 적발과 제재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비정기적으로 공지했던 것은 제재 계정 수가 일정 수준이 넘으면 공지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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