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점유율 40:40, 샤오미 근소한 차이로 1위 수성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스마트폰 시장조사업체 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각가 40%를 차지한 가운데 근소한 차이로 샤오미가 1위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에 뒤졌지만 단말기별 판매량에서는 ‘갤럭시 M20’이 ‘홍미6A’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30%에서 허덕이던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점유율 역시 갤럭시 M20 출시 후 40%까지 상승했다. ‘갤럭시 M10·30·40’의 단말기 판매 순위도 10위권에 안착 순항 중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다.<사진=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했다.<사진=제1핸드폰연구원(第一手机界研究院)>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자체 OS ‘타이젠’을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 ‘Z1’을 출시했으나 점차 경쟁에서 밀리며 지난 2017년 5월 ‘타이젠 3.0’을 탑재한 ‘Z4’ 시리즈 이후 후속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그 사이 샤오미는 온라인 스토어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과 고사양에 저렴한 출고가를 앞세워 몸집을 확대, 2017년 4분기부터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중국의 샤오미가 30.1%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22.7%로 2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대항하기 위해 올해부터 저가형 제품인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자사 핵심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 A’ 시리즈 라인업을 재편 일부 모델을 인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3월 인도시장에 출시한 ‘갤럭시A10’, ‘A20’, ‘A30’, ‘A50’, ‘A70’, ‘A2코어’는 70여일만에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하며 선두 추격의 동력이 되고 있다.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2천만대로 작년 삼성전자 전세계 출하량 2억9천만대의 절반에 가까운 거대 시장이다.

특히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5% 수준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돌파를 위해서는 인도시장은 필수”라며 “샤오미와 근소한 차이로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원플러스, 오포, 아너와 같은 중국 제조업체들도 인도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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