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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지분경쟁 2라운드 발발델타항공, 캐스팅보트 가능성 커져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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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3  1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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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이자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이 재발하는 모습이다. 한진 오너가(家) 백기사로 여겨졌던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 배경이 모호해지며 상황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 펀드)와 델타항공간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KCGI의 유동성 논란이 제기, 해당 이슈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 따르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한 델타항공이 지분 추가 매입을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5%이상 늘리기 위해선 SEC 승인을 받아야 한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 밝히며 지분 투자 목적에 대해 ‘글로벌 전략’이라 강조해 왔다. 대한항공과 진행 중인 합작사업의 안정적 성장 목적이라고도 설명했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3대 주주 등극이 가시화된 것 관련 당초 업계에선 한진 오너가와 KCGI간 지분 경쟁 종식을 전망했다. 델타항공 지분 참여에 대해 조원태 회장 일가를 돕기 위한 백기사 성격으로 규정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KCGI측이 델타항공으로부터 받은 지분취득 목적 문의 서신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하며 기류가 변화고 있다.

답변서에서 델타항공은 “이번 투자는 한진칼과 어떠한 관련 합의 없이 이뤄졌다. 어느 편에 서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델타항공이 백기사가 아닌 지분 경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수행하려 하는 것 아니냐고 보는 중이다. 경우에 따라 조 회장 일가가 아닌 KCGI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 18일에는 KCGI가 홍콩 등 해외 투자자 대상 자금 조달에 나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금융권을 대상으로 기존에 확보한 한진칼 지분을 담보로 추가 대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진칼 지분은 오너 일가가 28.94%를 KCGI이 15.98%를 보유 중이다. 델타항공이 10% 지분 확보에 성공한 뒤 오너 일가 손을 들어주면 경영권 분쟁 자체가 해소되나, 만일 KCGI와 연합할 경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KCGI는 국내 금융권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KCGI 측은 지분 매각 없이 보유 자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나, 추가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지분 매각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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