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상생·혁신방안 찾는 데 총력”

아리따움 점주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생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아리따움 점주들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생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박수민 기자>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아리따움 점주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영업행태로 생존권이 위협된다며 상생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수익독점 규탄 및 상생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전국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집회에서 "아모레퍼시픽이 눈앞의 매출 신장에만 급급해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온라인직영점을 열고 오픈마켓과 H&B(헬스앤뷰티)스토어에 입점해 가맹점주들과 경쟁하며 영업지역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온라인몰에서 할인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프라인 상품가격에 대한 불만을 야기하고 가맹점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익수 아리따움가맹점주협의회장은 “아리따움몰 론칭 당시 본사에서 아리따움몰은 제품 판매가 아닌 제품 홍보 및 가맹점 홍보를 목적으로 한다고 했다”며 “특정 제품에 대해서 아리따움에서만 판매할 수 있게 보장해주겠다고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지켜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온라인몰 판매를 중단하고 아리따움 취급 제품을 올리브영에 공급하는 것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몰은 가격 및 할인 정책을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하게 운영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다”며 “일부 상이한 정책(뷰티포인트, 쿠폰 등)의 발생 시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H&B스토어에서 아리따움 단독상품 판매를 중단하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가맹점에 단독으로 제품을 주기로 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은 합의되지 않은 할인행사로 인한 수익성 악화, 재고 부담 등에 대한 본사의 책임도 물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할인행사비용 분담은 가맹점과 협의 절차를 거쳐 가맹본부가 부담하고 있다”며 “할인비용분담 기준은 타 브랜드와 유사한 수준이며 할인행사의 경우 적정 할인율 관리를 통해 타 브랜드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폐점 매장에서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은 상품을 반품하고자 하는 경우 상품의 재고량, 관리 상태, 유통기한 등을 고려해 가맹본부와 반품 범위를 결정해 환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변화하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가맹본부와 점주 모두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간담회 등을 진행해 동반 성장의 방안을 모색하고 가맹점주와의 상생·혁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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