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 타겟층, 외교적 이슈보다 제품만 평가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송대현 LG전자 사장(사진)이 최근 한일 외교 갈등에도 프리미엄 제품 특성상 일본 현지 가전판매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송대현 사장은 “일본에서 판매중인 프리미엄 제품군들은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해당 제품들의 주 고객층은 외교적 이슈보다는 제품 그 자체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도 일부 네티즌들이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일본 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런칭했다. 일본 가전시장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시그니처 브랜드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또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작년 일본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해 가능성도 입증 받았다.

지난 2017년 일본에 출시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도 현지에서 꽃가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한 가전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LG 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일본의 한 가전매장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LG 트롬 스타일러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작년 트롬 스타일러 일본 판매량은 2017년보다 약 2배 증가했으며, 올해 1~5월 판매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나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 가전시장은 자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그간 ‘외산 가전 브랜드의 무덤’이라고 평가받아왔다. 이에 이번 한일 외교 갈등으로 LG전자의 일본 시장 공략에 변수가 생긴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양국의 외교 갈등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어느 기업도 현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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