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가입자 1년새 192% 증가 184만명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6월 한 달간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6월 기준 전년대비 192% 증가한 총 184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작년 12월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는 90만명으로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 사용자는 20대가 38%, 30대가 31%로 2030세대의 비율이 69%다.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 증가의 주요인은 다양한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작년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 등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올해에도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킹 덤’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페르소나’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현황.<사진=와이즈앱>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가입자 현황.<사진=와이즈앱>

또 넷플릭스는 국내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 서비스 시장이 IPTV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작년 11월 LG유플러스 IPTV에서 자사의 콘텐츠를 서비스 할 수 있도록 PIP(Platform in Platform, 플랫폼 내 플랫폼)협약을 체결한 것이 가입자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OTT 플랫폼인 ‘옥수수(Oksusu)’와 ‘푹(PooQ)’을 결합한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통합법인 초대 대표에 이태현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 선임과 조직개편이 사실상 완료됐으며 9월 중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들어 성장세가 더욱 빨라져 국내 OTT 사업자들의 축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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