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대기업일수록 동반 성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다수 기업은 동반성장 추진에 있어서 현실적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동반성장 추진현황 및 인식실태 조사’ 결과 60.2%가 동반성장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중 49.4%가 CEO와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실적을 반영했다.

주요 대기업의 규모별 동반 성장 전담 조직 설치 및 인사 평가 반영현황을 비교해 보면 100대 기업은 90.9%, 200대 기업은 75%, 500대 기업은 32.2%였다.

또한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동반성장 추진 실적을 반영하는 100대 기업은 83.1%, 200대 기업은 51.5%, 500대 기업은 26.3%로 조사됐다.

의사소통 체계로는 ▲홈페이지 등 비대면 소통채널을 통해 협력사의 애로를 수렴(92.3%), ▲협력사 현장 방문(주요 대기업의 96% 중 73.2%) 등이 높은 비중을 보여 협력사와의 의사소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 우선순위를 두고서는 기업과 정부가 입장차를 보였다. 기업의 동반성장 우선순위는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49.4%)와 협력사와 소통 강화(23.0%)인 반면, 정부는 하도급 공정거래(41.0%), 협력사 자금지원·경영개선(31.4%)을 더 중시하는 현상을 보였다.

기업 62.4%는 동반 성장·추진에 있어서 ‘기업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을 추진할 때’라고 응답했다. 이어 ‘협력사에 대한 과도한 자금 지원 요구’(19.9%),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 요구로 지원 효과가 분산(7.7%),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미흡‘(6.1%)등이 뒤를 이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업전반에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돼 건강한 기업생태가 구축돼야 한다”며 “기업의 경영 자원과 동반 성장 추진 수준 등 기업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동반성장 모델이 개발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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