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KCC·LG하우시스, 영업익 하락 전망…“입주물량 감소 영향 지속”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정부의 부동산 상한제 실시와 대출규제 지속 등 겹규제 여파로 건설경기가 둔화, 건자재업계 또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CC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자재와 도료 부문 실적 악화 영향으로 1분기 59.38% 급감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이다.

LG하우시스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1.9%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9% 상승했던 한샘 또한 2분기에는 11.3%  감소 전망이 나온다.

건설경기에 민감한 건자재업계다 보니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조기 실적 회복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택인허가와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다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이 본격적인 감소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월 대비 20% 감소하며 최근 2년의 평균을 밑돌 전망이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도 나쁘다.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75.3으로 2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렀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적은 숫자가 나오면 경기가 좋지 않고,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은 것을 의미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에 아파트 입주물량이 각각 전년대비 8.1%, 42.0% 감소해 감소량이 가파르고 내년 상반기까지도 두 자릿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감소하는 입주물량은 건자재사업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사들은 저마다의 전략으로 위기 타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CC는 사업부 인적분할을 통해 실리콘·도료·소재 부문과 유리·인테리어부분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KCC 관계자는 “현재 건설, 자동차·선박의 매출비중이 6대 4인데 전체적으로 좋은 산업이 없다”며 “기존에 B2C와 B2B가 혼재되어 있다 보니 영업적으로 풀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B2C와 B2B와 나눠 공격적으로 영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전문브랜드 리하우스 사업을 통해 부진을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지금 건자재업계 전체적으로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이 컸는데 현재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사업 비전도 높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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