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5G 시장 ‘갤 노트10’과 투 트랙 전략

삼성전자의 ‘갤럭시 A80’.<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A80’.<사진=삼성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 ‘갤럭시 A’ 시리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 ‘갤럭시 A90’과 프리미엄 제품 ‘갤럭시 노트10’을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을 구상 중이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갤럭시 A90 5G 제품은 80~90만원대 출고가로 현존 최고사양의 AP(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인 ‘퀄컴 스냅드래곤 855’와 4천500㎃h(밀리암페어)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프리미엄급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8월 중 갤럭시 노트10을 출시할 예정으로 갤럭시 A90 출시는 9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5G 중저가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갤럭시 S10’,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폴드’의 높은 출고가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 S10 5G 버전의 출고가는 140만원 수준이다. 갤럭시 노트10의 출고가도 100만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시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5G 제품의 경우 240만원대 수준으로 출시될 전망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5G 상용화한 대부분의 국가의 5G요금은 기존 LTE 요금보다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있어 5G 스마트폰의 높은 출고가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이에 국내 제조업계에서도 100만원 이하의 5G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2월 “5G 스마트포 가격 형성이 천달러를 중심으로 이슈가되고 있다”며 “천달러 이하의 5G 폰을 누가 출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 제조업체인 샤오미, ZTE, 레노버 등은 이미 60~80만원대의 5G 제품을 내놓으면서 중저가 5G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90 5G 제품으로 중국 제조사 대항과 중저가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A시리즈 사양과 기능을 대폭 강화해 라인업 재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라인업을 재편하면서 기존제품보다 높은 원가의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제품의 성능은 향상됐지만 제조 비용이 증가해 평균판매가격(ASP)이 낮아져 전체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있어 중저가 5G 제품 출시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LTE 뿐 아니라 5G 제품군을 통틀어서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현재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실속형 제품이 비교적 인기가 많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 중으로 중저가 제품에 대한 중요성은 더 큰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플래그십 제품들의 가격이 점점 놓아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5G 요금제까지 고려하면 5G 보급화의 진입장벽은 결국 가격이다”며 “특희 유럽시장에서는 저렴한 5G 스마트폰 제품이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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