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탄력점포 지난해 말 733곳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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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객의 거래패턴에 맞춰 영업시간을 다르게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직장인, 외국인 등 기존 영업시간(오전9시~오후4시)에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고객층을 고려해 점포 운영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영업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음달부터 광화문·분당중앙금융센터·가양역기업금융센터 등 5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했지만, 다음달 5일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로 영업시간을 변경한다.

이미 신한은행은 관공서, 병원 등에 소재한 점포 및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현재 110개의 탄력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은행권 전반적으로 탄력점포를 늘리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7년 말 673곳이었던 전국의 탄력점포는 지난해 말 733곳으로 증가했다.

관공서 소재 점포가 453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133곳), 상가·사무실 인근 점포(87곳),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40곳), 환전센터(20곳) 순이었다.

금융당국도 탄력점포 개설을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 확대를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탄력점포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금융소비자 보호 종합방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말까지 탄력점포를 986곳으로 지난해보다 34.5%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변경을 통해 은행 방문 시간에 제약이 있었던 고객들의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운영시간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영업점 운영이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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