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진·몽익 형제 15년 동행 종료키로
신설 KCG 유리·홈씨씨인테리어·상재 담당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왼쪽)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왼쪽)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KCC가 인적 분할을 단행, 정몽진 KCC 회장과 정몽익 KCC 사장 간 형제경영에 마침표가 찍힐 전망이다.

지난 11일 KCC는 사업부 인적분할을 공시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KCG는(가칭)는 유리·홈씨씨인테리어·상재 사업부문을 담당하게 되며, 분할 후 존속회사 KCC는 실리콘·도료·소재 등 분할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맡게 된다.

KCC는 오는 10월 1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KCC와 KCG를 분할하고 그달 21일 재상장·변경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기준 KCC 0.84대 KCG 0.16이다.

재계에선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2005년부터 이어져 온 정몽진 회장과 정목익 KCC 사장간 형제경영이 정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정몽익 사장이 신설법인인 KCG의 최대주주가 되는 방법은 지분 스왑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몽익 사장이 갖고있는 KCC 지분 8.8%를 정몽진 외 특수관계자와 KCC가 갖고있는 신설법인 KCG 지분 37.47%와 맞바꾸면 된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정몽익 사장의 KCG 지분율은 46%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어 김 연구원은 “지분 교환을 통해 별도의 현금을 들이지 않고도 KCC 계열분리가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KCC는 이번 인적분할 공시 관련 “장기적 성장 추구와 주주 가치 극대화, 책임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단행하게 됐다”며 “다양한 사업군을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시키기 위해 사업 특성에 맞는 전문성 확보를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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