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오보영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시카고대 유진 파머, 라스 피터 핸슨 교수와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등 미국의 세 경제학자 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자산 가격 예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파머 교수는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이론을 주장한다. 시장은 효율적이고 인간은 합리적이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의 시카고학파의 대표자이다.

이에 실러 교수는 반기를 들며 인간의 합리성 보다 시장의 ‘비이성성’에 주목한다. 주가를 미리 예측할 수 없다고 주장한 파머와 달리 ‘변동성’이 큰 자산가격을 단기간 예측은 불가능 할지라도 장기간 예측은 가능하다는 언뜻 보아 모순적일 수 있는 이론을 주창한 학자다.

실러 교수는 자신의 이론에 입각해 2000년 초 IT버블과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내기도 했다.

그는 또한 주택경기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개발한 부동산 가격 지수인 ‘케이스-실러지수’는 주택시장 동향을 알아 볼 수 있는 경제지표다.

핸슨교수는 GMM(일반적률추정법․Generalized Method of Moment)의 창시자이다. 개량분석학자인 그는 이론에 머물러 있던 자산 가격 예측에 실증적 통계 모델을 개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세명의 공동수상자는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한화 약 13억2천100만원)를 똑같이 나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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