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주 적금’·‘모임통장’ 등 인기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11일 22시 25분을 기점으로 계좌개설 고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 채 2년도 안 돼 거둔 성과다. 

지난 2017년 7월 27일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문을 연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첫날에만 24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인기가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마케팅의 일시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보고 가입자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시 5일 만에 고객 수 100만명, 12일 만에 200만명, 5개월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지만, 이후 신규 고객 유입이 크게 줄기도 했다.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성공했다.

펀 세이빙(재미있는 저축)을 추구하는 ‘26주 적금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계좌 수가 273만개를 돌파했으며, 카카오톡과 연계해 각종 모임의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도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누적 이용자 수가 285만명을 넘어섰다.

여·수신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수신은 17조5천700억원, 여신은 11조3천300억원으로, 2017년 7월 말 수신 5천153억원, 여신 3천627억원에 비해 수신은 20배, 여신은 30배 이상 급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65억6천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설립 이후 6분기 만에 첫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2015년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목표,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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