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향 크지 않지만 화물 수요 회복세 더뎌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2분기 부진했던 대한항공 실적이 3분기에도 어려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여객 수요 감소 여파가 LCC(저비용항공사) 대비 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화물 수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관측되는 탓이다.

12일 투자업계 따르면 대한항공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3조1천621억원에 머물고 900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 따라 영업이익은 288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국제선 여객은 노선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화물 수요가 급감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2분기 화물 물동량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안전장려금과 조종사 임금인상 소급적용분 반영 등에 따라 영업비용은 5%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반영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3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선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수요 부진 영향은 크지 않으나, 화물 수요 회복세가 더뎌 빠른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통상 LCC의 일본노선 매출 비중이 25%대 내외인 것과 달리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비중은 10%선에 불과하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2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대로 부진할 전망이다”며 “3분기 실적의 경우 2분기에 이어 화물 부진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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