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커넥션 배경엔 군·정보기관 출신 CEO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화웨이가 자사 직원과 중국 군(軍) 연관성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화웨이 직원의  중국 군 산하기관 이중 고용 의혹에 대해 보도,  화웨이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지난 9일 화웨이는 입장문을 통해 “화웨이 직원 이력서와 관련해 그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화웨이는 군 및 정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채용 후보자에 대해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채용 과정에서 이러한 후보자들은 군 및 정부와의 관계가 종료되었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는 지금까지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언제나 화웨이의 최우선 사항이 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고객 네트워크 및 데이터에 접근하게 될 직원들에 대해 배경 조사 진행과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화웨이는 투명성에 관한 전문가 조사 및 사실에 근거한 보고서를 환영하며, 결론을 내릴 때 추측성 내용을 적게 포함하고 ‘믿는다’, ‘유추하다’, ‘배제할 수 없다’와 같은 표현처럼 추측에 기반한 진술들이 없기를 희망한다”며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화웨이와 중국 군과 연관성 의혹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전부터 중국 군과 연관성을 의심 받아 왔으며, 그 배경에는 런정페이(任正非) 회장과 순야팡(孙亚芳) 회장이 있다.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 회장은 중국 인민해방국 장교 출신으로 1983년 군에서 퇴역해 지금의 화웨이를 설립하고 군시설에 통신장비를 납품해 기반을 다졌다. 

순야팡 회장의 경우 1992년 화웨이 입사전 중국 국가안전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안전부는 화웨이와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된 기관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원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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