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강화 차원…카드 중심 수익구조 탈피 나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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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 1일부터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 금리가 차등화됨에 따라 카드업계가 새로운 중금리 대출 상품 준비로 분주한 모양새다.

중금리 대출 사업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의 수익성 강화 수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10일 중금리 대출 신상품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출시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 ‘중금리론’, 신한카드 ‘스피드론 중금리’, ‘중금리대출’, 우리카드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 등도 3개월 이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상품들의 금리는 최저 4.75%에서 최고 14.45% 수준으로 변경된 카드사 중금리 대출 금리요건에 맞춰졌다. 

그동안 중금리 대출 금리요건은 전 업권에 ‘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 미만’으로 동일하게 적용됐지만, 이달 1일부터는 업권별로 차등적 하향조정됐다.

카드사의 경우 중금리 대출의 평균금리와 최고금리가 기존보다 5.5%포인트 감소한 각각 11%, 14.5% 미만으로 정해졌다.

중금리 대출에 적용되는 ‘인센티브’도 카드사들의 중금리 대출 상품 확대에 주효했다.

카드사들은 총자산 대비 대출 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데 중금리 대출은 80%만 대출 자산에 반영돼 상대적으로 판매 부담이 적다.

또한 가계대출 총량규제(가계대출 잔액 증가 폭을 전년 대비 7% 이내로 제한하는 것) 대상에서도 중금리 대출은 제외된다는 이점이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금리가 차등화·하향조정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관련 인센티브 등을 고려하면 중요한 상품군이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기존 중금리 대출의 금리가 인하되면서 고객들의 금리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포용적 금융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금리 대출 등 다양한 서민 금융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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