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제철소 소결공장 3곳 중 2곳 청정설비 교체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소결공장 청정설비를 일부 교체, 유해가스 및 먼지 발생량이 크게 줄였다. 미세먼지 배출 부과금 1위 기업이란 오명 역시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1·2소결공장 청정설비를 기존 CSCR(Carbon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방식에서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 방식으로 변경 완료했고 3소결공장 역시 내년 6월 중 교체완료 예정이라 밝혔다.
소결공장은 철광석 가루를 소결광으로 응집하는 시설로, 소결광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철소 전체 대기오염물질 중 90% 이상이 배출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이전까지 활성탄을 이용 황산화물(SOx)·질소산화물(NOx)·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해 왔으나, 설비가 노후 되고 정부 배출 기준치 등이 상승하자 2017년부터 4천억여원의 투입해 청정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진제철소에 신규 설치된 SGTS 장치는 배기가스 여과에 활성탄 대신 중탄산나트륨 등 촉매를 이용, 기존 장치 대비 배기가스 배출량이 현격히 줄였다.
현대제철은 5월 28일 1소결공장 지난달 13일 2소결공장 청정설비 교체 완료 후 측정한 SOx와 NOx 1일 배출량이 기존 140~160ppm에서 30~40ppm 수준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3소결공장 설비교체까지 완료되는 2020년 전체 제철소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2018년 2만3천292톤에 달했던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1년 1만톤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제철소는 밀폐평 원료시설 및 자원순환형 생산구조를 구축해 출범부터 지역사회와 국민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최근 각종 환경문제에 회사가 거론되면서 지역주민들께 실망을 드려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설비 교체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았고 부족한 부분도 있겠으나,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