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위 민영지상파 사업자와 송출 계약…내달 1일 방송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홈쇼핑이 국내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호주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1일 호주에서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을 개국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호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약 5만3천800달러로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높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인터넷 보급률이 각각 86%와 87%에 달해 TV홈쇼핑 사업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방송 운영경험과 무료배송, 무이자할부 시스템 등 한국식 TV홈쇼핑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차별화에 나설 경우 호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특히 안정적인 방송 송출을 위해 호주 1위 민영 지상파 사업자인 ‘세븐네트워크’와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세븐네트워크는 호주의 5개 지상파 사업자 중 방송시청률과 광고점유율이 1위인 민영 미디어 기업이다. 30개 무료 지상파 채널 중 8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오픈샵 채널을 세븐네트워크가 보유한 채널 중 75번에 배정받아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호주 TV시청 가구(750만) 중 600만 가구가 무료 지상파 채널을 시청하고 있다”며 “이 중 세븐네트워크가 운영 중인 무료 지상파 70번대 채널 7개의 시청률이 약 32%에 달해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75번 채널을 통해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아델레이드·퍼스 등 호주 5대 도시(470만 가구)에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방송 송출 지역을 유료 지상파 채널까지 포함해 호주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1년까지 누적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은 “경쟁력 있는 현지 방송사업자와의 파트너십과 한국식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통해 오픈샵을 호주시장에서 조기 안착시키겠다”며 “호주 TV홈쇼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로 해외 홈쇼핑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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