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시장 1등 사업자 될 것”

1일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상무)이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1일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상무)이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KT>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KT가 VR(가상현실) 플랫폼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다.

KT는 1일 광화문 WEST 사옥에서 4K VR기기 ‘슈퍼 VR’을 출시하고 플랫폼 사업전략 설명회를 실시했다.

KT는 단순 VR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넘어 전용 유료 플랫폼을 구축해 온·오프라인 사업자를 모으고 국내에 특화된 콘텐츠 유통 사업을 추진한다. 또 외부 VR기기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단말 유통에도 직접 나선다.

VR산업은 그간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거대기업들이 일찍이 투자와 사업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 단장(상무)은 “이미 대형 기업들이 VR 시장에 뛰어들어 콘텐츠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지만 폐쇄형 플랫폼이다”며 “한글기반의 콘텐츠가 부족해 국내에서는 실감미디어 사업을 이끄는 기업은 전무하다”고 사업 진출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훈배 상무는 해외 기업들의 VR콘텐츠는 게임에 국한됐지만 KT는 게임 뿐 아니라 시청형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는 VR 월정액 요금제 ‘슈퍼VR 패스(8천800원)’를 통해 가입자를 확보해 B2B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VR 플랫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4K 화질’에 주목했다. 이에 KT는 4K 화질을 지원하는 중국 VR 제조업체인 피코(PICO)사(社)의 ‘G2’단말을 유통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한다.

KT가 VR 플랫폼 사업을 위해 4K 디바이스와 콘텐츠로 차별점을 세웠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현재 KT의 플랫폼은 피코사의 단말기를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해 이미 VR기기를 소유한 가입자들은 새로 단말기를 구입해야한다.

또 해당기기가 4K를 지원해 일반 VR기기 가격보다 비교적 높은 45만원이다. 추가적으로 월 이용요금 8천800원까지 가입자가 부담해야해 빠른 속도록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단계적으로 중저가 단말기 확보와 자사플랫폼을 사용가능한 파트너사를 찾는 다는 계획이다.

김훈배 상무는 “KT는 슈퍼 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K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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