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구심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 제공 하겠다”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각사취합>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의 5G 속도 품질에 대한 SK텔레콤과 KT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관련 지적을 부인하고 ‘5G 속도품질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27일 경쟁사들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을 반박하고 자사의 5G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속도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KT는 26일 ‘5G 네트워크 속도와 커버리지’에 관한 백브리핑을 진행하고 LG유플러스가 배포한 ‘5G 속도 측정 서울 1등’라고 적힌 광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광고는 서울 주요지역 186곳 중 181곳에서 속도 측정 어플리케이션 ‘벤치비’로 측정한 결과 LG유플러스가 가장 빨랐다는 내용이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은 “LG유플러스가 속도 측정에 사용한 단말을 살펴보니 갤럭시 S10으로 진행한 건수는 64건, V50은 278건이었다”며 가입자 비율이 7대 3으로 사용자가 비교적 적은 V50 ThinQ를 중심으로 속도를 측정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LG유플러스가 사용한 속도 측정 어플리케이션 ‘벤치비’도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KT에 따르면 벤치비를 사용할 경우 이동하면서 속도 측정하기가 어렵고 주변 상황에 따라 같은 곳에서 오차가 큰 측정값이 나올 수 있다.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의 5G 속도 1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그룹장은 “누가, 어디서, 어떤 시간대에 측정했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세부 데이터를 봐야해 LG유플러스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해당 지역에서 우리가 높은 데도 있는데 그렇게 나온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해당 의혹들을 반박하는 내용의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LG유플러스는 속도측정을 위해 V50 ThinQ 스마트폰 많이 사용한 이유에 대해 “5G 10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소비자들은 통신사의 속도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최근에 출시한 단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치비는 주변의 평균속도 확인과 측정 시 장소설정 기능을 추가해 장소별 측정이력도 구분해 관리할 수 있으며, 지난 2005년부터 통화품질을 시작함에 따라 빅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통화품질 관련 신뢰성과 공신력을 인정받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벤치비 신뢰성에 대해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또 LG유플러스는 “경쟁사가 제기한 것처럼 당사가 임의로 주변의 속도를 높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결과값을 왜곡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쟁사들의 지적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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