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테크(Tech) 합작회사 설립…유럽 통신사 주도 5G 킬러 서비스 공략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왼쪽부터)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TCP 펀드 투자를 위한 협약식을 맺고 (왼쪽부터)비첸테 벤토 DTCP 대표이사,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형일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텔레콤은 글로벌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5G 글로벌 사업을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24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미팅에서 양사는 총 100여명의 경영진이 참석해 5G 글로벌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도이치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SK텔레콤의 5G 서비스, 마케팅, 네트워크 기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양사는 연내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합작회사는 우선적으로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MPEG Media Transport), 5G 중계기 및 인빌딩솔루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의 합작회사 설립은 올해 MWC 2019에서의 기술협력 MOU를 맺은 이후 사업 계획이 한층 구체화 됐다.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게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통신사가 글로벌 통신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기술개발, 투자 등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또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에 3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합작회사 설립 인포그라피.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의 합작회사 설립 인포그라피.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 투자에 대해 “5G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및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전 세계 5G, IoT, AI, 빅데이터 관련 기업에 꾸준히 투자를 해오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투자자산 규모는 17억 달러에 이르며,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고 투자 대상 기업들과 공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超)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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