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호출앱 이어 시장 선도업체 카카오와 경쟁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 경쟁구도가 택시호출 서비스에 이어 주차장 플랫폼 서비스로 확장됐다.

19일 SK텔레콤은 주차장 플랫폼 서비스 ‘T맵 주차’를 출시했다. 실시간 위치 및 길안내 서비스 ‘T맵’과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에 이어 모빌리티 사업 확장 차원이다. 

T맵 주차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둘러싼 SK텔레콤과 카카오모빌리티 간 자존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 ‘카카오T 주차’를 출시, 시장을 선점해 오고 있다. 모바일 앱 사용자 규모만 안드로이드 기준 2천만명 이상에 달한다. 주차앱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주차장 확보 관련  파트너사 6곳을 통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에 약 1천400여개의 파트너 주차장을 확보했다.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의 경우 208곳의 직영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올 연말까지 이를 35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직영 주차장 수를 600곳 이상으로 확대, 운전자들의 주차 편의를 지속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주차앱 사용 편의성에 있어서도 차이가 상당하다.

T맵 주차는 SK텔레콤 자회사인 보안업체 ADT캡스가 운영을 담당, 24시간 통합 관제,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 안전에 개발 방점이 찍혔다. 또 SK텔레콤 통신가입자에 대해선 T멥버십을 통해 10% 요금 할인도제공된다.

카카오T 주차는 통합서비스 제공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SK텔레콤 모빌리티 서비스는 T맵, T맵 택시, T맵 주차 등 각기 다른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야하나, 카카오T 주차는 카카오 앱만 다운받으면 주차 뿐 아니라 택시, 카풀, 대리, 내비, 자전거 대여 서비스 등의 사용이 가능하다.

주차장 플랫폼 업체들은 궁극적으로 직영 주차장을 많이 확보해야 시장 지배력이 높일 수 있어 후발주자인 SK텔레콤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 충분한 직영 주차장을 확보하는 지가 경쟁 결과를 판가름 할 전망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빅데이터 기반 운영을 통해 주차장 가동률과 비용 등을 최적화해 주차장 사업자들 매출 극대화를 통해 파트너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차장 사업자가 플랫폼 사업자 변경시 발생하는 장비교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의 장비를 동기화해 사용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진행 중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사업에 있어 주차장 사업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사업이다”며 “SK텔레콤이라는 대기업의 주차장 플랫폼 경쟁 참여로 국내 주차 시설과 교통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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