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뉴 클래스’…에어부산 ‘공항 라운지’

18일 부천시 제주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신입 승무원 20명이 뉴클래스 좌석 이용법 안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18일 부천시 제주항공 객실훈련센터에서 신입 승무원 20명이 뉴클래스 좌석 이용법 안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제주항공·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들이 김해국제공항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에서 여객수송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가격경쟁은 물론 이용자의 소비 형태 변화에 맞춰 편의성과 편안함을 주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 4일 부산~싱가포르 신규 취항에 맞춰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인 ‘뉴 클래스(New Class)’라는 새로운 좌석 서비스를 도입한다. 뉴 클래스는 부산~싱가포르와 도쿄(나리타)·후쿠오카·타이베이·다낭 등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5개의 국제선에 도입된다.

뉴클래스는 현재 189석으로 운용하고 있는 일부 항공기의 좌석을 174석으로 재배열해 앞뒤, 좌우 좌석간격을 넓혀 서비스하는 것이다.

좌석을 재배열한 자리에는 뉴 클래스 12석과 기존 일반석 162석으로 운용된다. 12석의 좌석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3-3 형태의 좌석을 2-2 형태로 변경해 좌우·앞뒤 간격을 모두 넓혔다.

제주항공은 뉴 클래스 좌석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무료 수하물 추가, 기내식 제공, 사전 좌석 지정, 리프레시 포인트 추가 적립, 우선 수속과 탑승, 스트리밍 방식 기내 엔터테인먼트 제공, 위생용품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뉴 클래스는 제주항공이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요소를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고,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해 충성고객을 늘려가기 위한 제주항공의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뉴 클래스 서비스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뉴클래스 좌석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좌석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 ‘#제주항공#뉴클래스#New Class’와 함께 올리는 이벤트 등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부산~싱가포르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9월 LCC 최초로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4번 게이트 3층에 전용 라운지 문을 열어 서비스하고 있다.

약 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에어부산 라운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부산발 국제선 프리미엄 번들이나 스마트업 번들을 구매하면 라운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라운지는 개인 독립 공간과 가족 단위 공간으로 구성해 식음료와 무료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무선 충전이 가능한 좌석도 비치해 출발 전 스마트 기기로 여행지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올 들어 5월말까지 제주항공의 김해국제공항 기점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16.7%로, 제주항공이 김해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확대하기 시작한 2015년 5월말(8.5%)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에어부산의 여객수송 점유율은 2019년 5월말 기준 39.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7%에서 1.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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