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예금 상품 찾기 어려워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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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리인하 움직임 속 시중은행들도 예금 이자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예대마진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예금 금리를 조정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대출 이자도 떨어져 은행들의 예대마진에 악영향을 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에서 1년 만기 기준 2%대의 정기예금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대표 정기예금상품 중 하나인 ‘3·69·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 1억원 이상 가입 시 연 2.10%였던 금리는 연 1.90%로 인하됐다. 3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연 2.05%에서 연 1.85%로, 300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은 연 1.95%에서 연 1.75%로 각각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온라인 전용상품인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1.95%에서 연 1.84%로 0.11%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도 ‘위비SUPER주거래예금2(확정금리형 1년제)’의 금리를 2%에서 1.9%로 0.1%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들이 최근들이 일부 상품의 예금 이자를 인하한 것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대출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7년 9월 3.41% 이후 최저치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일부 고금리 예금 상품에서 역마진이 발생해 소폭 금리 조정에 들어간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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