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로 출시 6개월 만에 시장점유율 3위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SK텔레콤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플로(FLO)’가 PC 서비스를 시작해 본격적인 멜론 따라잡기에 나섰다.

12일 플로 운영사인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11일부터 플로 올인원 이용권을 출시하고 PC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플로는 그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만 사용가능했다.

플로는 PC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았지만 저렴한 월 이용료와 SK텔레콤 고객들에게 50% 할인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음원 서비스 시장점유율 16%를 기록해 멜론과 지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음원 서비스 가입시 PC 사용 가능 여부는 고객들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실제로 네이버에 플로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플로 PC버전’이 등장할 만큼 이용자들도 크게 기대해온 서비스다.

업계에서도 플로의 이번 PC 서비스 시작으로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는 멜론 추격에 힘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플로의 모바일과 PC 모두 사용 가능한 ‘올인원 이용권’은 정기결제(7천900원), 1개월권(8천원)으로 구성됐으며 SK텔레콤 가입고객은 6개월간 3천950원에 사용 가능해 멜론의 ‘Hi-Fi 스트리밍클럽(1만2천원)’, ‘스트리밍서비스(1만900원)’, ‘스트리밍 클럽(7천900원)’ 요금제보다 저렴하다.

플로의 모바일과 PC 사용이 가능한 '올인원 이용권'. <사진=플로 홈페이지 캡쳐>
플로의 모바일과 PC 사용이 가능한 '올인원 이용권'. <사진=플로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아직 기존 가입자들의 PC사용이 가능한 올인원 이용권 전환 준비는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플로 가입 고객은 ‘NUGU 전용 이용권’ 가입자만 PC 버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모바일 전용 사용자들은 기존 이용권 해지하고 사용기간이 종료된 후 올인원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를 위해 7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고객도 올인원 이용권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작년 12월 자회사인 드림어스컴퍼니(구 아이리버)를 통해 플로를 출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증손회사 지분 100% 보유조항으로 인해 멜론을 매각했다. 매각 이후 5년 만에 음원 서비스 시장에 재도전한 만큼 자사 통신 고객들에게 플로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통해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플로 서비스 시작 이후 PC버전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며“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PC버전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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