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할인 특약·운전자보험 보장 확대

<사진=현대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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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권유승 기자] 올 상반기 두차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손해보험사들이 대대적인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할인 특약 확대와 보장성 강화 등 공격적 영업을 통해 가격 인상 후 흔들리고 있는 고객들 마음 붙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기아차 UVO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운전습관연계(UBI) 자동차보험을 13일부터 판매한다.

앞서 현대차 블루링크 서비스 이용자에 한해 판매됐던 ‘커넥티드카·UBI 특약’을 기아차 UVO 서비스 이용자도 가입을 통해 추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커넥티드카·UBI 특약은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7% 보험료 할인 혜택에 더해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는 보험료 5%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삼성화재도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르면 내달 주중 6천보 이상 걸으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주는 자동차보험 특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걸을수록 보험료 혜택을 주는 상품은 자동차보험에선 처음이다.

흥국화재는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은 고객을 위해 마일리지할인 특약을 확대했다.

흥국화재는 5천㎞~7천㎞이하 구간, 1만2천㎞~1만5천㎞이하의 구간을 기존 마일리지 특약에 추가했다. 마일리지 특약은 보험기간동안 일정거리 이하를 운전하면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해주는 특약이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올 상반기 두 번이나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악화 등의 이유로 보험사들은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1.5% 가량의 추가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보험과 연계 영업이 가능하고, 손해율 관리가 보다 용이하다고 알려진 운전자보험의 보장도 확대되고 있다.

운전자보험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해주는 내용 이외에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책임에 대한 배상을 처리해주는 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최근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한도를 1억원으로 늘렸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도 기존 5천만원이었던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한도를 각각 8천만원, 7천만원으로 상향했다. DB손해보험 역시 기존 5천만원에서 7천만원으로 높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여러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 기조에 소비자들의 유인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보험들의 가격·보장 경쟁력 등을 높여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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