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차별화로 승부수

(왼쪽부터)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내놓은 캐릭터 카드. <사진=각사 취합>
(왼쪽부터)KB국민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내놓은 캐릭터 카드.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드사들이 인기 캐릭터가 디자인된 카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신규 카드 상품에 한해 과도한 부가서비스 탑재를 제한하자 파격적인 혜택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려워진 카드사들이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인기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적용해 고객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5일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오버액션 토끼’ 캐릭터를 카드 디자인에 담은 ‘KB국민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내년 5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오버액션 노리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의 통합할인한도 범위 내에서 대중교통 10%, CGV 35%, 스타벅스 20%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처는 10대와 20대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외식, 문화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카드도 최근 간편금융 플랫폼 기업 ‘NHN 페이코’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PAYCO taptap’에 페이코메이트 케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카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페이코 포인트 적립에 특화된이 상품은 전월 실적 40만원 이상 시 온·오프라인에서 페이코 앱으로 결제하면 이용 금액의 5%를 월 최대 1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생활·편의 업종에서는 결제 방식과 무관하게 다양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미니언즈’ 캐릭터 담은 카드는 대박 카드의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카드가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출시한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미니언즈)’는 출시 49일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체크카드는 통상 출시 이후 1개월여의 기간 동안 10만좌 이상 발급되면 ‘대박 상품’으로 취급된다.

특히 기존 카드와 혜택 부문에서 큰 차이가 없이 디자인 변경만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경우 제공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혜택이 다소 제한적이라 차별화를 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캐릭터 마케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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