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즌 프로모션도 전년에 비해 축소될 듯”

스파오 티셔츠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사진=이랜드>
스파오 티셔츠 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사진=이랜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패션업계가 지난해 여름, 롱패딩 등 겨울 의류에 집중했던 것과는 달리 올 여름에는 ‘쿨 패션’에 사활을 걸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파오, 유니클로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부터 아이더, 네파, K2 등 아웃도어까지 여름 의류 중심 신제품 출시 및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는 만큼 냉감 기능성 의류가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는 무더워진 날씨를 대비해 시원한 여름 상품을 특별가에 구매할 수 있는 ‘스파오 티셔츠 페스티벌’을 이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총 120여 가지 스타일의 반팔 티셔츠를 두 장 구매 시 20% 할인해주는 행사다.

이 기간 심플스프라이트 반팔 티셔츠, 어드벤처 타임 반팔티 등 6가지 상품에 한해 1+1 혜택도 제공한다. 땀 또는 수분을 빠르게 흡수, 확산, 건조시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시켜주는 올 여름 주력상품 ‘스파오 쿨테크’ 반팔 티셔츠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유니클로도 무더위를 대비해 썸머 티셔츠 및 팬츠 컬렉션을 출시했다. 고품질 면인 수피마 코튼 소재의 ‘크루넥 T’부터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U 크루넥 T’, 입체적인 조직감의 ‘와플 크루넥 T’ 등 티셔츠와 다양한 소재의 팬츠 제품을 선보였다.

아웃도어업계도 일찍이 냉감 의류를 속속 선보이며 여름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 4월 아이더는 냉감 기능성 제품인 ‘아이스 폴로 티셔츠’를, 네파는 냉감 폴로 티셔츠인 ‘프레도(일명 썸머폴로)’를, K2는 듀얼 쿨기능이 적용된 ‘오싹(OSSAK)’ 쿨티셔츠를 출시했다.

각사의 냉감 기술력이 더해져 여름철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 업체가 마진이 많이 남는 겨울 의류가 아닌 여름 시즌 상품에 집중하는 것은 작년 한해 봄부터 겨울 의류에 올인했으나 평년보다 따뜻했던 날씨에 준비한 물량 대비 판매가 부진했고, 롱패딩의 경우 구매할 소비자는 이미 장만해 이전만큼 수요가 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여름 대표 할인 행사로 자리 잡았던 역시즌 프로모션도 작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역시즌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긴 하나 작년에 비해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역시즌 프로모션은 판매 목적 비중도 컸다면 올해는 본 시즌 수요 예측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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