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고객 “추첨제라 일반 회원 혜택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불만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
구창근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 부문 대표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의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멤버십 강화 목적에서 연 2회에 걸쳐 VIP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해당 내용, 방법 등에 대한 안내가 미흡할 뿐더러 혜택을 받는 고객은 극소수라 ‘유명무실’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달 올리브영은 VIP, VVIP 회원을 대상으로 ‘VIP 키트’와 ‘우수 고객 초청 행사’ 신청을 접수받았다. 우수 고객에게 8만원 상당의 기획상품을 증정하고 서울·대구에서 진행되는 초청 행사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신청 고객 중 일부에 한해 혜택이 제공되지만, 공식 홈페이지에는 모든 우수고객에게 제공되는 것처럼 안내돼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VIP키트는 행사 기간 중 이벤트 참여를 신청한 VIP 고객 중 1만3천여 명을 선정해 제공하며, 우수고객 초청 행사는 300명을 선정해 참석 자격을 부여한다.

올리브영 멤버십 안내 페이지. 추첨제 혜택에 대해 우수 고객 전원에게 증정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공식 홈페이지 캡쳐>
올리브영 멤버십 안내 페이지. 추첨제 혜택에 대해 우수 고객 전원에게 증정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공식 홈페이지 캡쳐>

하지만 올리브영 공식 홈페이지 멤버십 설명 페이지에는 모든 VIP, VVIP 회원에게 VIP키트와 우수고객 초청 행사 혜택을 반기 1회씩 제공하는 것처럼 안내하고 있다.

멤버십 안내 페이지 맨 하단 유의 사항에 ‘쿠폰 혜택을 제외한 모든 회원 혜택은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하며, 신청 회원 중 당첨자에 한해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긴 하나 페이지 내에는 멤버십특가 등 전 회원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함께 안내돼 있어 대상이 불분명하다.

또 우수 회원이라도 마케팅 동의를 하지 않으면 안내 문자를 받을 수 없어 혜택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고객들도 많다.안내가 된다 하더라도 추첨제라 일반 회원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올리브영 VIP 고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올리브영 VIP만 2~3년째인데 일년에 두 번 VIP키트 응모하라고만 하고 당첨된 적이 한번도 없다”며 “VIP혜택이랄게 크게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올리브영 우수고객이 되기 위해서는 VVIP는 전년도 올리브영 누적적립 CJ ONE 포인트 2만5천점 이상, 온·오프라인 합산 금액 기준 연간 125만원 이상을 구매해야 하며 VIP는 포인트 8천~2만5천점, 40만~125만원 상당의 제품을 사야 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내부 방침 상 VIP 회원수를 밝히고 있지 않아 이벤트 당첨자수 비율을 공개하긴 어렵다”며 “(멤버십)상시 안내 페이지 외에도 이벤트 기간 별도 페이지를 운영하고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안내 메세지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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