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 자이’ 평균 분양가 2300만원 이하로 책정될 듯…주변시세 절반

경기 과천시 분양 시장이 ‘로또분양’으로 불리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 과천지역에서 분양된 '과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경기 과천시 분양 시장이 ‘로또분양’으로 불리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주 과천지역에서 분양된 '과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경기 과천시 분양 시장이 ‘로또분양’으로 불리며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분양되는 ‘제이드자이’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공공분양아파트인데 최근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가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제이드자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당초 예상됐던 2천300만원대 보다 더 낮은 수준에 책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과천 지역 공공분양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격을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진행된 3기 신도시 관련 기자회견에서 “과천 지역 공공택지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중인데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 동의한다”며 “지금 분양가가 적정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분양가 점검 발언 이후 이달 말 분양될 예정이던 제이드자이의 분양일정도 연기됐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과천지역 평균 매매가는 제이드자이 예상 분양가의 2배에 달한다.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4천600만원 수준이다.

제이드자이 분양가 책정은 분양을 앞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다른 단지들의 분양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제이드자이(647가구)’를 포함해 앞으로 총 4천2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임대를 제외한 분양물량은 3천78가구다.

대림산업이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과천(549실)’을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 컨소시엄(태영건설·금호산업)은 ‘푸르지오벨라르테(504가구)’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편 아파트 원가 공개 항목이 증가하는 등 분양가 책정 기준이 강화되면서 정부가 ‘로또 아파트’를 양산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를 다시 산정하면서 새로운 ‘로또분양’을 만드는 꼴이 됐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써야 하는 택지개발 이익이 소수에게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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