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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반기 증시 전망 “변동성 확대, 매입 고려해야”한화투자증권 “힘든 오르막길 예상”
케이프투자증권 “변곡점 찾아올 것”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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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8  10: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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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상반기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3월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듯 상승세를 보였으나 4월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되자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성장률 포함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꺾이며, 증시 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그럼에도 투자업계에선 하반기 증시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조기 해소 및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변동성 확대를 고려, 지금이 매입 적기라는 분석 또한 나온다.

   
▲ <자료=한화투자증권>

미·중 무역분쟁 단기에 끝날 수도

상반기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 투자업계에선 ‘단정 짓긴 어려우나 대치국면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강 대치에 따라 미·중 양국 모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도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란 분석이다.

박승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여에 따른 실익도 없고 지지율에도 악영향이란 점을 고려 이전과 달리 신중히 나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각국 정책에 기댄 반등이 예상되며 높아진 환율이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 시점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종료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주식시장 내 정책 수혜주와 소외주, 지지율 추이를 고려하면 차기 대선이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오는 하반기 중 경제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경기 침체론이 부각된 바 있으나 미국 가계소비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고려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흐름의 변곡점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분쟁을 오래 끌 수 없을 것”이라며 “미·중 관계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압박도 유효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총선에서는 주요 경합 6주 중 5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고 팜 벨트와 러스트 벨트 지역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도 2016년 대비 낮아지고 있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지역 탈환과 재선을 위해 중국으로부터 스몰딜이라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장기전”이라며 “하반기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 <자료=KTB투자증권>

완만한 상승세 보일 것

하반기 증시 전망에 대해선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들이 주를 이룬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재점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드리워졌다. 글로벌 경기는 미·중 갈등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에 회복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국 정책에 기댄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하나, 힘든 오르막길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 등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향후 경기 흐름에도 핵심적 변수로 부상했다”며 “상반기 내 타결 실패 시 하반기 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는 미국 경제가 2016~2018년 상반기 상승 국면이 종료되고 하강 국면으로 진입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하강 국면에서는 선진국(미국)보다 신흥국(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는다”며 “그 격차가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하반기를 ‘정책의 변곡점과 경기 사이클의 변곡점’이라 밝혔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투자 기준은 환율과 이익 성장성”이라며 “최근 매매 동향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은 환율과 이익 성장성 모두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한국 상장사 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는 2018년 하반기 시장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 상장사 이익에 대한 비관론은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2017년 한국 증시 상승 당시와 유사한 패턴”이라 분석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조정은 여전히 매수 기회”라며 “불확실성이라 쓰고 변동성이라 읽는다”며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상반기 국내 증시가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이는 미·중 무역분쟁 민감도(소규모 경제 위험)와 국내 경제성장 부진 외 이익 전망 악화가 핵심요인이었다”며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이 2분기 바닥권을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기업이익 전망 변화는 점차 긍정적 방향으로의 선회를 시도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역대 장기 강세장의 끝은 파괴적 조정으로 마무리됐다”며 “순환적 둔화라면 하반기는 주식을 사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약세장은 공급과잉과 정책실패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서 찾아온다”며 “상반기 약세는 공급과잉이 아닌 경기둔화 영향이며, 유동성은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버블은 경기침체와 함께 사라졌다는 교훈”이라며 “경기 둔화에 대한 걱정은 미국 연준과 트럼프 정부가 가장 많이 할 것이다. 그래서 침체는 아직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를 전망한 한대훈 SK증권 연구원 역시 “불안한 매크로 환경, 실적에 대한 부담,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도 좋지 못하다”면서도 “우리 증시가 이대로 속절없이 무너지진 않는다. 경기는 저점을 확인했고, 환율도 적정 수준을 찾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 <사진=KB증권>

코스피 2300선 기대, IT·반도체 주목해야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과 관련해선 상단 2300선에 대한 전망이 주를 이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목표는 2350이다”며 “지난해 11월 전망했던 올해 목표치 2400 대비 하향 조정한 원인은 실적 부진 때문으로 하단은 1950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주목해 봐야 할 종목으로는 IT·인터넷·미디어/게임·통신서비스/장비 등을 꼽았다.

오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환경은 1990년대 후반과 유사하다”며 기술주, 플랫폼 기반 미디어주, 통신주의 시장 주도를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000~2360으로 제시했다.

이어 “5G에 대한 기대감을 갖추고 있는 통신,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소비주(면세점, 화장품 등), 실적 추정치 바닥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를 시도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또한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000~2300으로 제시했다. 이어 4분기에야 주가복원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050~2450를 제시, 반도체·에너지·화학·철강·운송·조선 등을 추천했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을 2500으로 유지하며, 유망업종으로는 조선·반도체·건강관리·IT하드웨어·화학 업종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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