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와 HPC 투자 계약…“2030년 매출 50조 달성”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 사장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 사장이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투자를 늘려 2030년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현대오일뱅크와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 공장)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HPC공장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들어서며 약 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건설에 2만6천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HPC 공장의 본격적인 건설과 더불어 울산과 여수공장의 생산설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료다변화를 위한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국내 투자도 늘려 2030년 매출 50조원의 세계 7위 규모의 글로벌 화학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7년 5월부터 원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3천700억원을 투자해 울산 메타자일렌(Meta-Xylene·MeX)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울산공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이소프탈산(Purified Isophthalic Acid·PIA)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다.

PIA는 PET와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쓰이는 제품이다. 세계에서 7곳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 제품이며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세계 1위의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도 생산시설 증대를 위한 국내투자를 확대 중이다.

롯데정밀화학은 1천150억원을 울산공장에 투자해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메셀로스는 메틸셀룰로스(Methyl Cellulose) 제품의 롯데정밀화학 고유 브랜드다. 식물성 펄프를 원료로 한 화학제품이다. 건축용 시멘트와 생활용품 등에 첨가돼 점도를 높여 주고 보습 효과를 강화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롯데정밀화학은 올 6월 안으로 공사를 시작해 2020년 4분기 완공할 예정이다. 1만3천t을 증설해 연간 약 6만t 수준으로 생산규모를 확대한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공장에 초산 및 초산비닐(VAM)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75만t인 연간 생산 능력이 105만t으로 높아지게 되고 이를 통해 매출 1조원 규모의 아세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산과 초산비닐은 LCD(액정표시장치)용 편광 필름 등 전자소재와 식품용 포장재, 담배 필터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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