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중흥건설·대방건설, ‘집객효과’ 노리고 동시분양 예정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내달 2천800여가구가 공급된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운정신도시 A14블록에서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내달 2천800여가구가 공급된다. 사진은 대우건설이 운정신도시 A14블록에서 분양하는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분양지연과 3기신도시 지정 등 악재가 겹친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내달 2천800여가구가 공급된다. 당초 건설사들은 운정 신도시에 올초 봄 분양을 목표로 분양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지속적으로 지연됐다. 여기에 최근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운정 신도시는 올해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중흥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이 4천648가구를 분양할 예정으로 이번 분양이 운정 신도시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파주시청 관계자는 “파주 운정신도시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 결정을 위해 오는 30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 등 3개 업체는 이번에 분양가가 결정되는 대로 파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A14블록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71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59A㎡ 88가구, 59B㎡ 104가구, 59C㎡ 104가구, 84A㎡ 155가구, 84B㎡ 75가구, 84C㎡ 184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내달 14일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내달 중순에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A29블록에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1천26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전용 59㎡A 484가구, 전용 59㎡B 38가구, 전용 84㎡A 556가구, 전용 84㎡B 90가구, 전용 84㎡C 94가구로 구성됐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달 30일 진행되는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봐야 알겠지만 분양가가 결정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달 7일이 샌드위치 연휴로 집객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우건설과 같은 날 견본주택을 오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를 분양한다. 대방노블랜드는 지하 2층~상 20층, 11개동, 820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로 59㎡ 224가구, 84㎡ 438가구, 107~109㎡ 158가구다.

이들 단지는 당초 지난 2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당시 GTX-A노선 착공 소식으로 인한 분양 흥행을 기대했지만 교육환경영향평가 등으로 분양 일정이 늦춰졌다.

분양이 지연되는 동안 인접한 고양 창릉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주민들은 3기 신도시 공급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우려하는 상황에 처했다.

대우건설, 중흥건설, 대방건설은 내달 파주 운정신도시 분양 성공을 위해 동시분양을 준비 중이다.

내달 운정신도시에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냉각된데 이어 3기 신도시까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며 “대우·중흥·대방건설이 협의를 통해 분양일정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시분양을 통한 집객효과, 반사이익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대한 미분양이 나지 않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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