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인구 감소 영향…3년 넘게 매출 감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여름을 앞두고 이번 달 출시한 신제품들. <사진=각사취합>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여름을 앞두고 이번 달 출시한 신제품들. <사진=각사취합>

[현대경제신문 신원식 기자] 빙과업체들이 매년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 속에서 성수기인 하절기를 앞두고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빙과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184억원 이후 작년 1조6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7년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것에 비해 빙과 시장 성장은 멈춘 상황이다.

빙과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원인은 저출산 영향을 받아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빙수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대체재가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빙과업계는 하절기를 앞두고 제품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선보이며 반등에 힘쓰고 있다.

롯데제과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스크림 ‘설레임’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본격적으로 여름성수기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존 제품 정체성은 유지한 채 브랜드 스토리를 담고 색깔 등을 리뉴얼한 신규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는 제품 전체적인 색깔을 2가지로 단순화해 시원한 느낌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롯데제과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렌지와 망고를 활용한 새로운 맛으로 라인업도 확보했다. 여기에 ‘설레임 초코쉐이크’를 추가해 제품군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롯데제과는 진한 초콜릿에 열대과일 코코넛과 커피를 활용한 빙과 제품 ‘코코모카바’를 지난 15일 출시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복숭아 과즙을 사용한 ‘인투더피치바’, 4월에는 젤리와 빙과를 합친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 바’ 등을 선보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여름 빙과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꾸준히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글로벌 청과 브랜드 델몬트를 활용한 과일 맛 빙과 제품인 ‘델몬트 망고크림’과 ‘델몬트 복숭아바’를 선보이며 여름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민트와 초콜릿으로 맛을 낸 ‘라베스트 민트 초코콘’, 지난 2011년 단종된 ‘별난바’ 재출시 등 신제품을 활발하게 출시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올해 여름도 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델몬트 아이스크림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며 “향후 과일 맛 아이스크림 제품군을 더욱 확장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 역시 지난달 자두 원물로 만든 ‘아이스쿨 자두’를 선보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주력 상품인 ‘연양갱’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연양갱바’를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기온이 40도에 육박했던 지난해보다 올해 여름이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정찰제 안정화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아 하반기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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