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오프라인 담당하던 심양법인, 칭타오 법인에 흡수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토니모리가 채널 전략을 바꿔 중국 재공략에 나선다.

현지 직영·가맹사업을 담당하던 심양 법인을 정리하고 칭타오 법인을 중심으로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 신유통 채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망 재정비를 위해 중국 법인(칭타오·심양) 통합을 결정했다”며 “현지 법인 경영 구조 개선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 시장현황을 감안해 단독매장보다는 H&B 스토어 입점을 통한 효율 극대화를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토니모리는 단독매장을 메인으로 중국에서 브랜드 사업을 전개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오프라인 직영·가맹 사업 강화 차원에서 중국 유통 전문 기업 DMX와 약 23억5천만위안(한화 약 4천억원) 규모유통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계약을 통해 그동안 토니모리 심양법인이 운영하던 중국 전 지역의 직영점 및 가맹점 제품 공급, 유통가맹점 추가 모집, 신규 채널에 대한 온·오프라인 유통 등을 DMX사가 당당키로 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이 계약이 중도 해지되면서 토니모리의 중국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시 토니모리측은 “DMX가 계약조건인 연간 최소구매 금액의 80%를 달성하지 못해 계약해지를 하게 됐다”며 “당사의 귀책사유가 없어 계약해지로 인한 손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 사이 토니모리는 중국 로드숍 사업도 철수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토니모리는 연결 기준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남은 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토니모리는 로드숍 철수와 함께 현지 오프라인 유통을 담당하던 심양 법인을 정리하기로 했다. 현재 칭타오 법인과 심양 법인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토니모리 칭타오 법인은 설립 첫 해인 2015년 약 2억원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째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순손실이 57억원까지 확대됐다. 심양 법인은 2016년 설립돼 15억원의 순손실 기록, 2017년에는 35억, 지난해 21억원의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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