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회장 선거 두배 달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공모 역대 가장 많은 후보자들이 참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된 제 12대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 10명의 후보가 입후보등록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직전 회장 선거와 비교, 후보자 수가 두배 이상 늘었다.

관(官)과 금융당국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후보 지원했다.

민간에서는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비롯해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이명식 신용카드학회장도 막판 후보 경쟁에 동참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후보자가 5명을 넘음에 따라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3명 이내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만들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7일 한 차례 더 회추위를 열고 쇼트리스트 대상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총회 승인을 거친 뒤 차기 회장에 공식 선임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어려운 업황을 고려, 금융당국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관 출신 후보에 대한 선호도 높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의 여파로 2분기부터 카드사들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캐피탈 업계도 영업 경쟁이 심화하는 등 사업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면서 "내부에서는 당국에 이런 여신금융업계의 상황을 대변하고, 소통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업계 출신보다는 관료 출신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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