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부정적 이미지 확산 우려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유플러스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보이콧에도 정상적으로 5G망을 구축하고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에 대해 보안 우려를 이유로 한국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웨이 장비를 통해 5G망을 구축하고 있는 LG유플러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부터 화웨이 장비를 통해 LTE망을 구축했다. 또 5G 망도 화웨이 장비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미 서울 수도권에만 1만여개 이상의 기지국을 확보했으며, 전국적으로는 2만여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한 상황이다.

미국이 화웨이 보이콧으로 동맹국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미 5G망 구축이 진행된 만큼 정부에서 직접적으로 LG유플러스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에 대한 강한 불만의 글이 연일 게재되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회원 ‘pbyd****’은 “LG유플러스는 화웨이와 빨리 손을 끊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글을 작성했으며, 다른회원 ‘nkuj****’은 “불매 운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게재했다. 또 다른 회원 ‘hyuk****’은 “국가가 나서서 LG에게 화웨이장비 대신 다른 기업의 장비로 교체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의견을 달았다.

이전까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불만은 보안 우려 문제에 국한됐지만 외교적 문제가 커지면서 LG유플러스 5G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은 가입자 확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영국, 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도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는 만큼 해당 문제가 쉽게 해결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의 이동통신회사 EE는 화웨의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의 출시를 연기를 결정했다. 또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도 화웨이의 ‘P30 라이트’ 출시 연기했으며 NTT 도코모는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 ‘P30 프로’ 출시 철회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보이콧에도 5G 통신장비 추가 구축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부정적인 댓글은 일부에 불과해 5G 가입자 확보에 전혀 영향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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