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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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권에서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 대신 기술이나 지식 등 무형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이 활성화되면 담보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지식재산권을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KB 더드림 지식재산 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지식재산의 가치평가금액이 5억원 이상인 우수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에 지식재산 가치평가금액의 최대 100%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기술력이 우수한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KEB하나 지식재산권 담보대출’을 각각 내놨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3월 ‘우리 큐브론-X’을 출시하고,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NH농협은행도 다음 달 중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권의 이런 행보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 활성화와 궤를 같이한다. 금융위원회와 특허청은 지난달 17일 ‘2019 지식재산금융 포럼’ 창립식을 열고, 시중은행들과 지식재산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IP대출을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관련 문의도 많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벤처·중소기업이 기술력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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