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갤S10 5G 실질가격차, 40만원서 1만원대로 좁혀져

KT의 갤럭시 S10 5G와 V50 ThinQ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 공시지원금. <사진=KT Shop 홈페이지 캡쳐>
KT의 갤럭시 S10 5G와 V50 ThinQ의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 공시지원금. <사진=KT Shop 홈페이지 캡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잇달아 상향하면서 ‘LG V50 ThinQ(이하 V50)’의 가격 경쟁력이 상실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잇달아 상향해 V50와 실직 가격차이가 40만원대에서 적게는 1만원대로 좁혀졌다.

LG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V50의 출고가는 119만9천원이다. 경쟁제품인 갤럭시S10 5G(256GB·139만7천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다. 

출시 첫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V50에 각각 77만3천원, 60만원, 57만원의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걸었다.

SK텔레콤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의 가입해 V50를 구매할 경우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는 금액은 42만5천원이다. 반면 같은 요금제의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54만6천원이며 소비자 부담금액은 81만1천원이다. V50의 실질 구매가격이 갤럭시S10 5G 보다 42만5천원이나 저렴했던 셈이다.

또 KT와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은 각각 50만원, 47만5천원으로 V50 지원금 보다 10만원 가량 적었다.

하지만 출시 다음날인 11일 KT가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KT는 갤럭시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7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후 17일에는 LG유플러스도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기존 47만5천원에서 61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8일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을 54만6천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하는 것과 더불어 V50의 공시지원금을 77만3천원에서 59만8천원으로 대폭 하향했다.

공시지원금을 더한 두 제품 간 가격 격차가 9일만 40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좁혀진 셈이다. KT의 경우 두 제품 간 가격 격차는 불과 1만8천원이다.

LG전자 V50가 더 저렴한 상황이긴 하지만 갤럭시 S10 5G 제품보다 저장용량이 작은 부분을 간과할 수 없다. V50는 128GB 단일 출고 제품이며, 갤럭시 S10 5G는 두배 높은 256GB이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5G와 V50의 공시지원금 변경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휴대폰 판매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갤럭시S10 5G에 높은 공시지원금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새로운 통신망이 적용돼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고 최근 결합 요금제 등으로 번호이동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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