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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장사 오래 해 먹기
권희용  |  nw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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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14: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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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시장상인의 금도가 있다. 신용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말과 같다. 신용을 잃은 상인은 장사꾼들 사이에서도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차츰 주변에 사람이 없어진다. 자연히 장사도 되지 않는다. 매상이 줄어든다. 손님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다.

그런 가게가 회복되기는 어렵다. 주인이 바뀌고 업종이 달라져도 고전을 하는 가게가 있기 마련이다. 시장 골목 어느 어느 가게는 그런 따돌림을 받는 곳이라는 소문이 퍼져서다. 소위 재수가 없는 가게로 꼽히기도 한다.

순전히 가게 주인의 행실이 빚은 업보인 셈이다. 신용은 그래서 상인의 생명 그 자체다. 신용이 실추되는 연유는 하찮아 보이는 작은 거짓말에서 비롯된다. 흔히 저지르기 쉬운 거짓말로 원산지 표기 따위가 십상이다.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거짓말이 커지기 시작한다.

재미가 붙기 시작하면 점점 커진다. 그 가게에는 거의 제대로 기재된 물건이 없을 정도로 거짓이 상식이 된다. 국산은 아예 없는데도 가게 안에는 온통 국산만 취급하는 곳으로 변한다.

시장 상인들은 안다. 그 집이 거짓 국산품을 팔아 재미를 본다는 것을. 쉬쉬해 주긴 한다. 그러면서 은연중에 그 집 사장과는 거리를 둔다. 인간관계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때깔 그럴듯한 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하는 맛이 만만찮아 시작한 거짓이다. 어느새 상습이 된다. 거기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마약중독 못잖게 돈의 마력에서 헤어나기 어렵다.

거짓말은 그렇게 자기중독 현상이 생긴다. 사람 사는데 거짓이 어찌 없을 수 있겠느냐는 게 그들의 자기변명이다. 다 그렇고 그런 세상이라는 말로 자신을 옹호한다. 거짓을 일반화한다. 결국 넌 깨끗하냐고 대든다. 스스로 정상적인 관계 유지를 거부하는 단계에 이른다.

나라가 이 지경이라면 심각하다. 딴 나라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 당장 우리나라가 위기란다. 거짓이 판을 친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더구나 최고 위정자가 이상하다는 걱정이다. 입만 열면 사실과 다른 말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각하다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너무 빗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사람들은 죽을 지경이라는데 대통령은 잘나가고 있다거나 혹은 잘될 거라고 태평해 한다는 것이다.

참 딱한 노릇이다. 그를 속이는 참모들이 있어 속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다. 거짓뉴스였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 이 나라 국민으로서 하는 생각이다. 그의 경제 인식에 뭔가 틈이 있다고 해도 국정에 대한 큰 그림에 흠가 되어서는 아니 되겠기에 하는 말이다.

그를 옹호하는 논객들도 우습다. 거의 심각한 인식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대통령은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도, 국민에게 심각하다는 말을 해서는 아니 된다는 거다. 이유가 웃긴다. 대통령이 심각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국민과 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리 국민수준을 자신의 그것과 같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통령에게 거짓말은 하도록 획책하는 것이다. 대통령을 별 볼 일 없는 코미디언쯤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소임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거짓말 잘하는 골목장사꾼도 못될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개인방송국이 깔려있는 시대에 산다. 그게 대한민국이다. 매스컴의 기능과 파급시스템이 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도 거짓과 분식이 통할 거라고 여긴다면 오산이다.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

거짓으로 결국 망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와 붙어있는 집단이다. 온통 거짓말로 인민을 속여오던 자들이 아닌가.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면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꼭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장사가 잘된다. 오래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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