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정민 지음

 
 

[현대경제신문 안효경 기자] 고전부터 조선시대 실학자들의 삶과 공부, 차 문화, 꽃과 새 등 한문학 문헌들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멋을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온 고전학자인 저자의 지난 10여 년간의 삶과 연구를 정리하는 산문집이다.

만 서른이라는 나이에 교수로 임용된 이후부터 이순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까지 30여 년간 학문의 길을 걷는 동안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 사람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무수한 시절이 빚어낸 삶의 여러 단면들을 다채롭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대상을 섬세하게 파헤치면서도 간결한 통찰이 돋보인다.

글은 성격에 따라 크게 2부로 나눴다. 제1부 ‘표정 있는 사람’에서는 교훈이 되는 옛사람의 말씀부터 삶의 경계로 삼을 만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덕무, 박제가, 유만주 등 학자들의 질박하고 꾸밈없는 삶, 저자가 한문학자의 길을 걸으며 만난 스승 이기석, 김도련과의 일화, 정병례, 정해창, 백범영 등 작가들의 조용히 음미하고픈, 향기 나는 작품 세계를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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