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증자 추진도 '불투명'

케이뱅크의 주요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
케이뱅크의 주요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자본확충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케이뱅크의 주요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다.

22일 업계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달 11일부터 자사의 대표 대출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직장인K 마이너스 통장'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달 19일부터는 ‘비상금 마이너스 통장’ 판매까지 중단했다. 케이뱅크 신용대출 상품 5개 중 3개 판매가 한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케이뱅크가 은행의 핵심 수익원이라 볼 수 있는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한 데는 자본금 부족의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4775억원으로 업계 후발 주장닌 카카오뱅크(1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KT로 은행 대주주 변경이 금융당국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영업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자본확충 계획도 사실상 무한정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약 412억원 규모의 전환 신주 발행을 결의, 긴급 자금 수혈에 나섰으나 당초 계획했던 증자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액수라 자본부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기 타개 차원에서 케이뱅크는 안정적인 자본확충 기반 구축을 위한 신규 주주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나, 마땅한 영입대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미 일부 기업들과 신규 주주 참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정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면서 “추후 신규 주주사 영입 상황에 따라 새로 이사회를 열어 규모 및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26일 유력설이 나오고 있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관련 인가전 탈락 기업에 대한  케이뱅크 주주 유치설이 나오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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