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협상기간 만료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변경됐다.

롯데지주는 21일 "지난 3일 한앤컴퍼니를 롯데카드 지분 93.78%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3일 배타적 우선협상 기간이 만료돼 MBK파트너스를 새로운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이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조건은 MBK파트너스와 협의해야 한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씩 나눠 인수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분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식이다.

지난 4월 이뤄진 본입찰에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지분 100% 기준 1조6천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교체하면서, 롯데카드와 우리카드의 합병설도 제기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인수 주체이긴 하지만, 사모펀드의 특성상 차익실현을 위해 재매각을 추진할 경우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직접 인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FI(재무적 투자자)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추후 롯데카드 직접 인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등의 옵션은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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