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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내 이어 인천공항까지…면세점 입찰전 가열
성현 기자  |  weird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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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0  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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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12개 구역 중 8곳에 대한 입찰이 올 11월 시작된다. 약 9천억원의 매출이 달린 입찰전이다.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공항이라 상징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또 이번달에는 시내면세점 입찰도 예정돼 있어 면세업계가 치열한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공사 “11월 출국장면세점 8곳 입찰”
전체 면적의 절반…연매출 9천억 달린 수주전
시내면세점 입찰 이어 치열한 경쟁 펼쳐질 듯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12개 구역 중 1·5·8·11구역을 뺀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을 올해 11월 열 예정”이라며 “현재 구역 재조정 등 입찰 방식에 대한 컨설팅을 맡긴 상태”라고 17일 말했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는 12개 구역으로 나눠진 출국장 면세점이 있다. 총면적은 1만7천74㎡다.

1~8구역은 대기업용 면세점이며 9~12구역은 중소·중견기업에게 운영권이 있다.

1·5·7·8구역은 신세계면세점이, 2·4·6구역은 호텔신라가, 3구역은 호텔롯데가 운영 중이다. 9~12구역은 각각 SM면세점,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디프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이중 1·5·8·11구역은 신세계면세점과 그랜드관광호텔이 지난해 낙찰받아 운영 중이며 나머지 구역은 운영기간이 내년 8월 말 종료된다.

올 11월 입찰에 들어가는 8개 구역의 영업면적은 8천749㎡다. 전체 면적의 절반 가량이 이번 입찰에 나오는 셈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 면적은 현재 면세사업자들이 영업편의상 개별적으로 각 구역을 붙이고 떼놔서 나온 수치”라며 “11월 입찰에서 낙찰받은 업체가 자율적으로 면적을 약간 조정할 수 있어 실제 운영할 시점에는 면적이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은 2조6천억원으로 2017년(2조3천312억원)에 비해 11.5%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사상 최대치다. 인천공항은 또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면세점 매출 세계 1위 공항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매출은 각각 1조8천488억원과 7천514억원이다. 영업면적을 감안하면 약 9천억원의 매출이 11월 입찰 결과에 달린 셈이다.

이에 따라 면세업체들의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이어 인천공항면세점 입찰도 시작되는 것이라 면세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면세업체 관계자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적극적으로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이호승 1차관 주재로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를 열어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추가로 5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개, 인천 1개, 광주 1개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은 충남에 특허를 내주기로 했다.

충남은 면세점이 없는 지역이다. 지자체에서 중소·중견기업 특허를 요청해 1개를 부여했다.

기재부는 이날 심의 결과를 관세청에 통보하고 관세청은 이번달 안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허 신청 공고를 내기로 했다.

이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올 11월 최종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이날 신규특허 이외에도 관광객 통계자료의 적시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을 의결했다.

아울러 대형 면세점 기업의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 우회 진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의결했다.

대기업이 최다 출자자 요건 등 지분요건을 회피해 우회 진출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대기업의 ‘사실상 영향력’을 가진 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서 배제하도록 관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면세업계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현대백화점이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면세사업에 처음 진출한 곳으로 현재 적자를 보고 있다”며 “규모의 경제로 수익을 내기 위해 면세점을 추가하는 게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또 여의도에 백화점 오픈을 앞두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신촌과 동대문에도 매장을 운영 중이라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내면세점 입찰이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면세점들은 중국인 보따리상에 의존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할인 이벤트와 리베이트로 수익은 저조한 실정”이라며 “대기업인 한화도 적자를 견디지 못해 면세사업에서 철수하는 현실에 누가 시내면세점에 관심을 보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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