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5천원에서 76만5천원으로 29만원 올려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LG유플러스의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유플러스가 ‘갤럭시 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9만원 상향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5G 가입유치 경쟁이 과열됐다며 이통3사에 경고를 한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10 5G(512GB)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47만5천원에서 76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LG유플러스의 갤럭시 S10 5G(512GB)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별로 각각 라이트 30만8천원, 스탠다드 41만9천원, 스페셜·프리미엄 47만5천원이었다.

LG유플러스가 새로 상향한 공시지원금은 라이트 50만원, 스탠다드 67만6천원, 스페셜·프미리엄 76만5천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지난 13일 방통위는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 출시에 이어 LG전자 V50 5G까지 출시된 이후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 상향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이통3사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방통위는 이통3사 임원회의에서 불법적 지원금의 원인이 되는 단말기 판매장려금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줄 것과 관할 유통점의 불법적 지원금 지급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이통3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위반을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팝업 공지.<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재된 팝업 공지.<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쳐>

방통위는 이동통신사들의 5G 공시지원금 경쟁이 5G 서비스 활성화에 대해 단말기유통법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동의했지만 가입경쟁이 업계 내 논란이 될 정도로 과열되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방통위의 경고에도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은 5G 가입자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경쟁에서 5월 중순 기준 이통3사 중 KT가 다소 앞서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상향한 만큼 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통3사의 5G 가입자 경쟁이 출혈경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걸고 있는 만큼 SK텔레콤과 KT도 지원금 상향을 결정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방통위는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경쟁에 대해 “최근 5G 서비스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 확대를 통한 5G 서비스 활성화에 대해 단말기유통법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차별적 지원금 지급 등 불법을 동원하면서까지 5G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는 향후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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