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실적 동반하락에 대표 IP 인기 활약 두드러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중소 게임사들이 대표작들의 흥행에 힘입어 올 들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중소 게임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의 인기 덕분에 개선됐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 더 두드러진다.  

네오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15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23% 증가했다.

네오위즈의 실적 개선에는 모바일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브라운더스트’의 북미·유럽 등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이 영향을 미쳤다. 브라운더스트의 안정적인 글로벌 진출로 네오위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한 285억원을 기록했다.

엠게임은 1분기 매출 96억,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27% 증가한 수치다.

엠게임의 실적 호조는 중화권과 북미·터키 지역에서 출시한 온라인게임 매출 증가가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이 작년 11월 광군제 이벤트와 업데이트 흥행으로 매출 상승세를 기록 중이고 미국·터키에서 서비스 중인 ‘나이트 온라인’도 지난 1월 신규 서버 오픈을 통해 일 매출 6억원을 넘어섰다.

한빛소프트의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억으로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장수 PC게임 ‘오디션’의 e스포츠 정식 종목 승격을 비롯한 꾸준한 인기와 영어 학습앱 '오잉글리시' 등 신사업 성공이 한빛소프트의 매출에 기여했다.

네오위즈, 엠게임, 한빛소프트 3사는 실적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IP를 활용한 신작들을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인기 IP ‘블레스’를 활용한 ‘블레스 언리쉬드’의 콘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핵심 IP 중 하나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플랫폼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엠게임은 ‘귀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귀혼’의 국내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게임성을 진화시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재해석한 ‘진열혈강호’도 중국의 판호 발급 상황이 호전돼 현지 퍼블리셔가 확정되면 현지화 작업에 바로 돌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개발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공개하며 게임사업 성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IP를 활용한 낚시게임 '도시어부M'과 오디션의 모바일 캐주얼게임인  '오디션 with 퍼즐(가칭)‘을 연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3N이라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동시에 저조한 가운데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게임사들의 게임이 국내외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 활약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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