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당분간 이어질 듯

<표=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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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YG엔터) 주가 하락세가 일시 멈춰 섰다. 가수 승리가 구속을 피한 게 YG엔터 주가에는 긍정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 이 회사 주가에 대한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부정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땅에 떨어진 기업 이미지에 더해 실적까지 부진, 현 상황을 타계할 만한 호재가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5일 YG엔터 주가는 전일 대비 1천350원(4.04%) 오른 3만4천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소속 가수 승리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기각, 이른바 '버닝썬 스캔들'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이 회사 주가 역시 하락을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앞서 YG엔터 주가는 버닝썬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2월 이후 30%가량 하락했다. 지난 14일에는 주당 3만1천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갱신했다.

같은 기간 YG엔터 자회사 YG플러스 주가 역시 24%가량 떨어졌다. 연초만 해도 적자규모 축소 및 내년도 영업이익 100억원 실현 전망 등이 나오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YG플러스였으나 승리 파문 후 모기업과 함께 동반 부진에 빠졌다.

승리가 구속을 피한 이날 YG엔터 주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본격적인 반등은 아직 기다려야 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1분기 영업손실 22억원 등 부진한 실적과 함께 세무조사 이슈가 남아 있는 탓이다. 지난 14일에는 YG엔터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특히 실적 관련 YG엔터 소속가수들의 신곡 발표가 대거 3분기 이후로 늦춰졌다는 점에서 단기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세무조사에 따른 의구심이 공매도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세무조사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어려운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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