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사운드·고온 재검사 시간만 48시간

LG전자 직원들이 구미사업장 A3공장에 위치한 신뢰성검사실에서 올레드 TV를 검사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 직원들이 구미사업장 A3공장에 위치한 신뢰성검사실에서 올레드 TV를 검사하고 있다.<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포장까지 끝낸 제품을 뜯어 품질검사. '올레드 TV'를 생산하는 LG전자 구미사업장에서 본 장면이다.  

14일 방문한 LG전자 구미사업장에는 800㎡ 크기의 신뢰성시험실에 수백대의 올레드 TV가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권영현 HE구미품질보증팀 책임은 "신뢰성시험실에서는 제품 출하를 위해 박스 포장까지 완료된 제품을 다시 개봉해 제품을 설치한 상태에서 품질검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LG전자는 일반 올레드 TV의 경우 생산량의 20%를 무작위로 검사하며, 시그니처 제품군의 경우 전제품을 모두 검사한다.

신뢰성시험실 1층에서는 올레드 TV를 48시간 동안 전원을 켜둔 채 방송수신 상태와 화질을 점검한다.

모든 제품들에 같은 영상을 재생해 다른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을 찾아내는 식이다.

또 제품 안전규격과 에너지 측정 등의 검사도 한다.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촉하는 올레드 TV의 외관에 대한 검사도 1층에서 이뤄진다.

신뢰성시험실 2층에는 올레드 TV의 사운드 검사와 고온검사를 실시한다.

사운드 검사는 외부 소음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무향실(無響室)에서 올레드 TV로 가장 작은 소리부터 가장 큰 소리까지 잡음 없이 깨끗한 음질을 구현하는지를 점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는 최대 60W(와트)의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어 음질에 대해 더욱 꼼꼼히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2층 한켠에 마련된 전 기능 시험실의 내부온도를 40℃로 유지해 검사한다. 고온에서도 올레드 TV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검사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일주일 내내 고온시험실에서 품질시험을 실시한다.

TV는 실내에서 사용하더라도 고온에서 제품 수명이 줄어들거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현 책임은 "고온 실험은 생산라인에서 나온 일부 제품을 선별해 검사하며 검사가 완료된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않고 폐기처분된다"고 설명했다.

48시간의 재검사 중 문제를 발견할 경우 검사를 받지 않았더라도 문제의 제품과 같이 생산된 제품의 출하를 멈추고 원인을 찾고 검사를 마친뒤 정상적인 제품만 출하한다.

출하 준비를 끝낸 제품으로 재검사를 진행하긴 하지만 생산 과정에서도 제품 검사는 수시로 진행된다.

LG전자는 생산라인에 자동화설비를 도입, 카메라를 통해 조립이 완료된 올레드 TV를 일일이 스캔해 누락된 부품이 없는지 확인한다.

권영현 책임은 “박스 포장까지 끝낸 제품을 다시 검사하는 것은 올레드 TV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근직 LG전자 HE생산담당 상무는 “LG전자만의 철저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올레드 TV를 제공해 왔다”며 “프리미엄 고객 수요 증가, 플랫폼 변화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LG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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