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동아에스티가 신약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신약이 슈가논이 올 1분기 매출 2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실적이다.

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국내 26호 당뇨병 신약이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결과에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복용 편의성을 보여 국내에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발매 첫해인 2016년 36억원이던 매출은 2017년 66억원, 지난해 99억원으로 성장해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CJ헬스케어와의 공동판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12년 이후 인도와 네팔, 브라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에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에 발매됐고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이 완료돼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외에도 슈가논을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티와이바이오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티와이레드’를 통해 국내 임상 2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D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당뇨병치료제 DA-1241는 미국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고, 파킨슨병 치료제인 DA-9805는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과민성 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고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는 폐렴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바이오시밀러 DA-3880은 파트너사인 산화화학연구소(SKK)가 지난해 일본 허가 신청을 했다.

동아에스티가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항암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6년 미국 애브비와의 면역항암제 DA-4501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작년에만 3개의 항암제 관련 계약을 체결하며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키워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는 동아S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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